‘게으른 천재’ 허인회? 사실은 ‘연습벌레’였다
사진┃STN NEWS 강소영 기자
[천안=STN뉴스] 강소영 기자 =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66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가 20일부터 나흘간 충청남도 천안 소재 우정힐스 CC(파71·7326야드)에서 열린다.
KPGA 코리안 투어 퍼트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허인회(37·금강주택)가 퍼트 연습만 매일 5시간 이상 반복적으로 하는 이유에 관해 묻고자, 지난 19일 공식 연습 라운드가 끝난 뒤 직접 허인회 선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인회는 먼저 달라진 코스 세팅을 언급했다. 허인회는 “개인 컨디션은 매우 좋다. 코스는 예년에 비해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린이 소프트해진 것이 변수가 될 것 같고, 우승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연습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전략과 목표에 관해 묻자 “이전에는 그린에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세팅이라 전략에 중요하게 작용했지만, 이번 대회는 공격적으로 경기해 볼 생각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목표를 낮게 잡았지만, 경기 하면서 차츰 올려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연습을 잘 안 하는데도 천재적인 감각으로 유명했던 허인회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최근 대회에서 늦게까지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관해 묻자, 허인회는 “몰래 연습한 것인데 걸렸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연습 안 하고 잘 치는 캐릭터가 있는데, 사실 연습을 열심히 하는 선수이다. 최근 퍼터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하게 된 것 같고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아지리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허인회의 평균 퍼트 수(per GIR)는 2024년 현재 1.6975로, KPGA 평균 퍼트 수 1위이다. 2023에는 1.70, 2022년에는 1.67을 기록하며 3년 연속 KPGA 평균 퍼트 수 1위에 자리하고 있는 ‘퍼트 달인’이다.
허인회에게 퍼트 연습 방법을 묻자 “나 스스로는 퍼트를 못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연습 팁을 준다면 퍼트에서 강약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다른 것보다 거리감을 맞추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을 더했다.
허인회는 그동안 화려한 세리머니를 보여줘 ‘쇼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오픈에서 프러포즈도 했고 우승 공약도 많이 했다. 우승하면 갤러리와 함께 이곳에서 결혼식을 하겠다고 했었다.”라며 웃었다. “그때 1등을 유지하다가 결국 3등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동안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한 적은 없다. 우승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말을 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 공약에 관해서는 “공약은 하지 않겠다. 공약을 하니 잘 안되는 것 같다. 잘하면 박수 쳐주시면 좋겠다.”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허인회는 2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로 중간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STN뉴스=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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