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휴전 조건 제시…젤렌스키 '히틀러식 최후통첩' 비판

푸틴, 우크라이나 휴전 조건 제시…젤렌스키 '히틀러식 최후통첩' 비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합병을 주장하는 영토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휴전할 수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히틀러식 최후통첩”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기 전까지는 모스크바와 협상하지 않겠다고 오래전부터 밝혀왔다. 여기에는 크림반도도 포함돼있다.

푸틴 대통령의 휴전 조건 발표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인 9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러시아는 이 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대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가 부분적으로 점령한 4개 지역(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나토 군사 동맹 가입을 공식적으로 포기해야 러시아의 공격이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키이우가 이러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하는 즉시 우리 측에서 바로 휴전 명령이 내려지고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 제안을 "완전한 사기"이며 "상식에 대한 모욕"이라고 일축했다.

같은 날 저녁,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스카이 TG24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 메시지는 최후통첩이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를 내주면 여기서 끝내겠다'고 말한 히틀러와 같은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러시아의 요구에 대해 "푸틴은 불법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를 점령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성의 있게 제안된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러시아 정치 분석가는 푸틴 대통령의 계획이 "극단적인" 요구 사항의 집합이라며, 어떤 양보도 없이 평화 회담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호수 근처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평화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광범위한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스위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길을 세계 지도자들이 논의하는 포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초대받지 못했으며, 중국은 러시아의 참석 없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화 정상회의는 G7 정상들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이자를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이후 열렸다. G7 국가들과 유럽연합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약 3250억 달러(약 449조 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 이 자산에서 연간 약 30억 달러(약 4조 원)의 이자가 나오고 있다.

G7 계획에 따르면 30억 달러(약 4조 원)는 우크라이나가 국제 시장에서 차입한 500억 달러(약 69조 원) 규모의 대출의 연이자를 갚는 데 사용된다. 자금은 올해 연말까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크라이나의 전쟁 및 경제 지원을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쓰일 예정이다.

G7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양자 안보 협정을 맺고, 향후 10년 동안 훈련과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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