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일주일 사이 외국인 2명 이탈이라니…김경문 감독, 예기치 못한 악재에 벌써 난관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일주일 사이 외국인 2명 이탈이라니…김경문 감독, 예기치 못한 악재에 벌써 난관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일주일 사이에 외국인 선수 2명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66) 감독에게 벌써부터 뜻밖의 부상 악재로 난관에 부딪쳤다.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SSG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1군 복귀 8일 만에 다시 말소된 된 산체스는 주말이 지난 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산체스는 지난달 16일 대전 NC전에서 3회 투구 중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팔꿈치 근육 쪽이 부어올라 3주간 회복 과정을 거친 산체스는 그러나 복귀 후 2경기 연속 패전을 안았다. 특히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4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빠르게 나왔지만 주무기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줄어들면서 이상 조짐을 보였다. 경기 중 덕아웃을 자주 쳐다보기도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날 자꾸 마운드에서 벤치를 쳐다보더라”며 “두 번째로 아픈 것은 첫 번째보다 (복귀) 시일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복귀 시기도 점칠 수 없다. 일단 병원 진료를 받아 정확한 상태부터 파악하는 게 우선이지만 같은 부위 통증이 재발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크다. 김경문 감독도 “일단 쉬어야 한다. 시일이 오래 걸릴 거다. 처음 다쳤을 때보다 배로 쉬어야 할 거다. 괜찮다고 해도 던져봐야 괜찮은 거다. (복귀 시기) 그 날짜는 아무도 모른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산체스 본인도 재활 열심히 해서 빨리 나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산체스의 공백은 어림잡아 6주는 될 것이다. 그렇다면 빨라야 8월초 복귀가 가능한데 갈 길 바쁜 한화로선 그렇게 오래 기다릴 여유가 없다. 하루빨리 남은 한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대체 외국인 투수를 알아봐야 할 상황. 펠릭스 페냐가 구위 저하로 고전하자 발 빠르게 움직여 메이저리그 통산 22승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영입한 한화 스카우트팀이 다시 서둘러야 한다.

선발 평균자책점 8위(5.01)에 머물러 있는 한화는 류현진만 유일하게 1군 엔트리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3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고, 페냐는 부진 끝에 방출됐다. 문동주는 기복 심한 투구로 3주간 2군에서 재조정을 거쳐 돌아왔지만 최근 다시 흔들리고 있고, 신인 황준서도 체력 저하로 엔트리에 말소돼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부상 복귀 후 빌드업 과정을 밟던 산체스가 같은 이유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또 다시 변수가 생겼다. 김 감독은 산체스의 대체 선발로 4년 차 좌완 김기중을 낙점하며 “좋은 투수다. 어리지만 굉장히 장래성이 있다”고 기대했지만 외국인 투수 한 자리 공백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 달갑진 않을 것이다.

한화는 지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1군에 없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좌익수 수비 중 펜스에 부딪쳐 가슴 통증을 호소한 뒤 5경기 연속 결장했던 페라자는 7~8일 대전 NC전에 각각 대타와 선발로 출장했지만 후유증에 시달렸다. 페라자의 불확실한 몸 상태 때문에 경기 전 갑작스런 라인업 변경이 반복되자 김 감독은 과감하게 1군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어설프게 1군에 데리고 있는 것보다 완전하게 회복될 때까지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만 그때도 김 감독은 10일 뒤 엔트리 등록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확실한 복귀 시점은 못박지 않았다. 2군 경기에서 정상적으로 뛰는 것을 확인한 뒤 1군에 올릴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주 2군에서 치러진 5경기에 페라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페라자가 빠진 뒤 한화 타선은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극심한 변비 야구를 거듭하고 있다. 페라자 말소 후 6경기에서 팀 OPS 9위(.733)에 그치며 리그 최다 65개의 잔루를 남겼다. 7회 이후 2점차 이내 상황에서 팀 타율 10위(.161)로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 등 중심 타자들의 결정력 부재로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며 페라자의 빈자리를 실감하는 중이다.

지난 4일 수원 KT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불과 10경기 만에 외국인 선수 2명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싸워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15일 대전 SSG전 패배로 3연패를 당한 한화는 김 감독 체제 11경기에서 5승5패1무로 5할 승률도 위태로워졌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 공백에 대해 “아쉬운 걸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며 남은 선수들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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