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 약물중독’ 바이든에 "중독은 힘든 일"…이례적 위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UFC 경기장을 찾아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다. 이날 트럼프가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경기장을 걸어 들어오자 1만6000여명의 관중이 환호성을 질렀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가족의 마약 중독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위로의 심정을 드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헌터 바이든의 사건과 관련, "알코올이든 마약이든 간에 중독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아버지나 형제, 자매에게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14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 상황에 놓인 가족은 매우 힘들다"며 "나는 그것을 매우 잘 이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은 2018년 마약 중독 사실을 속이고 총기를 구매한 혐의로 최근 1심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차남을 사면하거나 감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지지를 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위로를 드러내는 것은 과거 본인의 형을 알코올 중독으로 잃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드는 43세의 나이로 1981년 사망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라를 좋아해 백악관 집무실에 ‘콜라 버튼’을 설치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레슬링 선수인 로건 폴이 운영하는 팟 캐스트에세 출연해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 등과 관련해 "강력한 기술"이라면서 미국이 중국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N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외계인 존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매우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조종사가 자신에게 "내 슈퍼 전투기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이동하는 동그란 형태의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도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와 인터뷰에서 "내가 인종차별주의자라면 흑인 친구들은 나와 2분도 함께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은 흑인 친구가 많기 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