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13만 원' 빙수...땅 밑은 '천 원' 빵 불티

하늘엔 '13만 원' 빙수...땅 밑은 '천 원' 빵 불티

하늘엔 '13만 원' 빙수...땅 밑은 '천 원' 빵 불티

[앵커]

여름 특수를 누리는 서울 4대 특급호텔 빙수 평균가가 11만 원을 넘어서며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팍팍한 서민들은 반대로 지하철역 천 원 빵 매장을 찾아 끼니를 해결하는 등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빨라진 무더위에, 호텔에서 빙수를 즐기는 이른바 '빙캉스' 시즌도 앞당겨졌습니다.

시그니엘 서울 79층, 탁 트인 하늘을 떠먹는 듯한 이 빙수 한 그릇 가격은 13만 원.

지난해보다 3천 원 오른 국내 최고가로, 식은땀과 손부채를 부르는 수준입니다.

포시즌스호텔에서 파는 애플 망고빙수도 12만6천 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제주 망고빙수 원조인 신라호텔도 지난해보다 4천 원 올라 10만 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서울 4대 특급호텔 가운데선 웨스틴조선 딱 한 곳만 10만 원 아래에 있습니다.

주재료인 제주 망고가 워낙 비싸 빙수값이 천정부지란 게 호텔 측 설명입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추억을 사겠다는 선택적 소비를 비판하기 어렵단 반론도 나옵니다.

다만, 20만 원을 찍기 전에 먹어야겠다는 자조가 나올 만큼 고공 행진이라,

나를 위한 사치로 각광 받는 '스몰 럭셔리'도 이제 더는 작은 지출로 여기기 어려워졌습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고물가 시대, 땅 밑으로 내려가면 정반대 모습이 펼쳐집니다.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천 원 빵 매장엔 지갑 홀쭉한 시민들 관심과 발길이 급증했습니다.

만 원짜리 한 장으론 버거운 점심 걱정에, 매일 집밥 도시락을 싼다는 SNS 인증도 봇물입니다.

메뉴판 가격을 안 보고 시키는 사람이 성공한 자란 씁쓸한 시대상 속에 소비 패턴의 양극화도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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