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원전 대진표 확정…한전·한수원 등 '5파전'

가나 원전 대진표 확정…한전·한수원 등 '5파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가나 신규 원전 사업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와 경쟁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사업자가 확정된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 아프리카 등 외신에 따르면 가나 에너지부에서 원자력·대체에너지를 담당하는 로버트 소그바지(Robert Sogbadji)는 "한전과 그 자회사 한수원이 러시아 로사톰과 원전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와 레그넘 테크놀로지, 프랑스 EDF, 중국 핵공업집단(CNNC) 등도 후보에 오르며 5파전을 예고했다.

가나는 1960년대 원전 도입을 추진했다. 당시 초대 대통령 콰메 은크루마는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쿠데타로 사회적 혼란이 커지며 무산됐다. 2000년대 들어 경제 성장에 따라 전력난에 시달리고 에너지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며 원전 도입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가나는 지난해 서부 은수반(Nsuban)과 중구 오보탄(Obotan)을 원전 후보지로 선정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6개국에 원전 기술과 사업 관련 포괄적인 질의를 내포하는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다. 한국에서는 한전으로부터 대형 원전, 한수원으로부터 소형 원전에 대한 답변서를 받았다. 총 16곳을 검토해 최종 후보를 좁혔다.

가나 정부는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르면 12월에 최종 사업자를 선택할 예정이다. 소그바지는 "내각이 최종 선택을 승인할 것"이라며 "공급사는 하나이거나 두 개일 수 있으며 재정 모델과 기술적인 세부 사항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가나는 궁극적으로 2034년까지 1000㎿급 원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 수급 우려를 덜고 온실가스 감축 이슈에도 대응한다.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약 반년이 남으며 5개국은 본격 수주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전과 한수원은 가나에서 수주를 따내 아프리카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아프리카는 원전 불모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단 한 개의 원전만 운영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세워진 쿠벅 원전 2기(1800㎿)가 유일하다. 우간다와 르완다, 남아공, 케냐 등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제야 원전 건설을 모색하고 있어 현지 시장의 성장성은 높다.

한전은 남아공에서 1250㎿급 대형 원전 2기 건설 참여를 모색하며 정부에 신규 원전 사업 동향을 보고했다. 지난달에는 주한케냐대사관을 찾아 에미 킵소이 대사와 회동하고 원전 협력을 논의했었다. 한수원도 원전 수출을 이끄는 임승열 사업개발처장이 킵소이 대사와 만나 신규 사업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실시간 인기기사

    OTHER NEWS

    23 minutes ago

    '2년도 안되는데 급방전'..휴대폰 배터리 이러면 오래쓴다

    23 minutes ago

    "밀양 어른들, 현금 들고 찾아와"...20년만에 '여중생 성폭행' 사과

    23 minutes ago

    조혜련 "한강 뷰 집 계약했지만, 주차 이슈로 6개월 만에 이사" ('구해줘 홈즈')

    23 minutes ago

    '생방송 오늘저녁'… 매운 냉면 맛집은?

    23 minutes ago

    왜 유로 8강이 월드컵 8강보다 힘들까

    23 minutes ago

    "빅리그 최초 韓포수 시간문제" 이만수 감독의 20살 유망주 극찬…"서두르지는 마" 조언까지

    23 minutes ago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추진 논란

    23 minutes ago

    약해지는 엔화, 달러당 160엔 '눈앞'…"이제는 170엔 봐야"

    30 minutes ago

    [단독] “한국선 ‘간이식 돈 안 된다’ 눈총… 美 오니 ‘헌신에 감사’ 엄지척”

    30 minutes ago

    손 잡으면 매출 '쑥쑥'…편의점, 이색 콜래버 전성시대

    30 minutes ago

    24살에 기술 배워 '월 1000만원'…"몸 좀 쓰면 어때요"

    30 minutes ago

    북한 '오물 풍선'에 새벽 인천공항 항공기 이착륙 차질

    30 minutes ago

    "홍콩반점 탕수육, 젤리처럼 굳어…백종원 점검한거 맞냐" 불만글

    30 minutes ago

    손웅정 "사랑 전제않은 언행 없었다…시대변화 못 읽은 점 반성"

    30 minutes ago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안면 홍조를 줄일 수 있습니까?: Harvard Health Publishing이 의견을 냅니다.

    30 minutes ago

    "출격합니다"…아버지 때문에 눈물 쏟았던 박세리 근황

    30 minutes ago

    "사회적 해악 커"…서거석 재판 '위증' 이귀재 교수 실형

    30 minutes ago

    중앙첨단소재-이디엘, ‘새만금 공장 생산동’ 건설 개시…“IRA 쇼티지 최대 수혜”

    30 minutes ago

    최지민-전상현 있는데 왜? 장현식의 3이닝 투혼…14-1 앞섰던 KIA의 대참사 막았다

    37 minutes ago

    부상에 우는 LG, 염갈량은 때를 기다린다... '함덕주-최원태-박명근 복귀, 그날이 오면' [잠실 현장]

    38 minutes ago

    술 먹고 블랙아웃, 치매와 정말 관련 있을까?

    38 minutes ago

    “밀양 박 씨라는게 창피하다” 밀양시, 결국 백기 들어…

    38 minutes ago

    "우~" 롯데 팬들도 야유했다…국가대표 인생역전 투수는 언제까지 추락하나

    38 minutes ago

    ”잊지 않고…!“ 오정세가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인연 맺은 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응원하는 존재는 가슴이 다 벅차오른다

    44 minutes ago

    [금투세 논란] 지금 여의도선 "금투세 받고 배당은 분리과세"

    44 minutes ago

    땜빵식 처방에 얼룩덜룩…흉물된 2600억 공연장

    44 minutes ago

    위기의 중견 건설사, 공공공사로 활로 찾는다

    44 minutes ago

    증권사들 "기준금리 2회 인하 가능…코스피 3200 전망"

    44 minutes ago

    광주광역시청 이민정, 선수권 여자 200m 우승하며 함박웃음! [정선 선수권 육상]

    44 minutes ago

    롯데리아,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판매 재개

    51 minutes ago

    "어느 시점 인하" vs "추가 인상 가능"…美 Fed도 금리인하 놓고 이견

    51 minutes ago

    화곡·가양·부천 주목…연내 착공에 신고가 행렬 '대장홍대선' 수혜 단지는

    51 minutes ago

    "화천에 인민군사령부가 있다"…6·25전쟁 74주년 맞아 '주목'

    51 minutes ago

    경북교육청, 전국 최초 학교 신설 최소학급 기준 수립

    51 minutes ago

    [사진] 샤오팅, 돋보이는 무대

    51 minutes ago

    '이 모양' 대변 반복해 나온다면… 대장암 검사 받아봐야

    51 minutes ago

    LG전자, 'LG 클로이 서브봇' 美·日 진출 나선다

    51 minutes ago

    교육 수료 진에어 신입 객실 승무원 86명, 7월 1일 비행 업무 투입

    51 minutes ago

    LG엔솔 20억 달러 ‘실탄 확보’… 생산시설·R&D 확충에 쓴다

    51 minutes ago

    ‘손흥민父’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수억원 합의금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