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펑펑’…관중석은 ‘텅텅’

오일머니 ‘펑펑’…관중석은 ‘텅텅’

알나사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5일 사우디 프로리그 알베다와의 경기에서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호날두가 뛰는 경기임에도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리야드 | 게티이미지 코리아

사우디 프로리그

경기당 평균 8294명

슈퍼스타 없으면 1000명↓

팬 문화·인프라 발전 없어

적응 못하고 선수 떠나기도

언제쯤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없이 치르는 경기에서도 1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찰 수 있을까.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던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며 세계 축구 판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가 여전히 저조한 관중 숫자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2023~2024시즌 31라운드를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829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22일 기준 K리그1 평균 관중(1만462명)보다 적고, 이번 시즌 2부로 내려간 수원 삼성의 홈 경기 평균 관중(1만554명)에도 못 미친다.

이마저도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1만7945명), 카림 벤제마의 소속팀 알이티하드(1만4767명) 등이 많은 관중을 동원한 덕분이다. 전체 18개 구단 중 1만명 이상 관중을 동원한 팀은 알아흘리, 알힐랄,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4팀뿐이다.

슈퍼스타를 보유하지 못한 팀들은 1000명 이상 관중을 동원하는 것도 힘들다. 지난 9일 알이티파크와 알파이하의 경기를 보러 온 관중은 445명에 그쳤다. 지난 주말 리그 최하위 팀 알하즘과 알리야드 간 경기는 305명만 현장에서 관람했다. 일리야드에는 왓퍼드, 브렌트퍼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공격수 안드레 그레이가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앞서 이번 시즌 5주 차 경기인 알리야드와 승격 팀 알옥두드 간 경기에는 이보다 더 적은 133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슈퍼스타를 보유한 일부 팀들도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이티파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주장을 맡기도 했던 조던 헨더슨이 있었던 지난해 10월에도 알리야드와 경기에 관중 696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저조한 관중 수치는 리그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선수들의 동기 부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헨더슨은 올 초 사우디 리그를 떠났는데 BBC 등 영국 매체들은 영국과 다른 생활 방식은 물론 관중이 없는 이유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벤제마도 사우디 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구단에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는 국민의 80%가 축구를 직접 하거나 즐겨볼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다. 사우디 정부는 2034 월드컵 개최로 축구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런데도 팬문화와 경기장 인프라는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효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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