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무대응·의료계 추가 휴진에…출구 안 열리는 의정갈등

전공의 무대응·의료계 추가 휴진에…출구 안 열리는 의정갈등

의료계 비공개 연석회의가 열린 지난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발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면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상반기를 넘겼다. 5개월이 넘도록 의정 간 대화는 시작조차 못 했으며, 이번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는 복귀도 사직도 않은 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단 휴진만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여 환자들만 속을 애태우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범의료계 대책기구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지난달 29일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참한 채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의협은 올특위 출범 당시 의대 교수 단체와 지역 의사회 및 전공의들이 참여한다고 밝혀, 올특위가 의료계 목소리를 통일시키고 정부와의 대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다. 올특위에는 전공의 몫으로 공동위원장과 위원 3명 자리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몫 위원 1명 자리가 각각 마련돼 있지만 아직까지 공석인 상태다.

지난달 28일 의협이 전공의와 의대생을 상대로 개최한 ‘의협에게 묻는다’ 비공개 간담회에도 전공의 참석자는 20여명에 그쳤다. 임현택 의협 회장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어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의료계에선 대정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전공의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전공의들은 계속 묵묵부답이다.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했음에도 이들은 복귀도 사직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211개 전체 수련병원 레지던트(1만506명) 중 사직자는 40명(0.38%)에 불과하며, 출근자는 959명으로 9.1% 수준이다.

국민과 환자들이 기다리는 의정 대화 소식은 들리지 않는 반면에 의료계 집단 휴진 계획만 더해지고 있다. 올특위는 이달 26일 전 직역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 정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전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공식적인 휴진을 결의하지는 않았지만 의사들이 토론회에 나오려면 휴진이 불가피해 사실상 토론회를 가장한 집단 휴진이라는 말이 나온다.

오는 4일에는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일주일 휴진이 예정돼 있다. 교수들이 휴진하더라도 입원 환자와 응급·중증 환자 등 필수적인 분야의 진료는 유지돼 대규모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 예상이다. 하지만 당장 진료와 시술 및 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집단휴진 자체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환자들도 더이상 지켜보지 않고 아픈 몸을 이끌고 나와서라도 거리에 나가 목소리를 직접 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이달 4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주최 측이 적어낸 집회 예상 참여 인원은 1000명이다. 환자단체들에 따르면 이같은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환자 집회는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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