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사고 후 동료와 나눈 대화 공개

서울 지하철 시청역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차량 운전자 차(68·남)모 씨가 사고 후 지인과 나눈 대화가 알려졌다.

2일 해럴드경제에 따르면 차 씨의 직장동료 A 씨는 전날 오후 9시 45분께 차 씨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이 통화에서 “형, 이거 급발진이야”라고 차 씨가 말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시간이 9시 27분으로, 이 통화는 사고 약 15분 후에 이뤄진 통화로 보인다.

사고를 낸 차 씨는 40여 년 운전 경력이 있는 버스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그는 1980∼1990년대 서울의 한 버스회사에서 일하다 트레일러 기사를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안산의 B 운수업체에서 촉탁직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사고 후 동료와 나눈 대화 공개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 연합뉴스

차 씨는 안산 일대 공단과 주변 전철역을 지나는 노선을 운행했으며, 평소 술을 마시지 않고 조용한 성격이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차 씨의 또 다른 직장동료 B 씨는 해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차 씨가 버스 사고를 냈던 적은 없다”라며 “이 회사에서 1년 넘게 일한 촉탁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문을 사는 점은 통상의 급발진 사고는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벽이나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끝나지만, 당시 사고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선 차량이 감속하다가 스스로 멈춰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사고 후 동료와 나눈 대화 공개

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이 시민들에게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차 씨를 검거했다. 동승자인 차 씨의 아내인 60대 여성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 씨는 2일 "100% 급발진"이라며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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