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스스로 녹취록 제공한 이유는 “나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전여친 울분만 가득
허웅, 스스로 녹취록 제공한 이유는 “나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전여친 울분만 가득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의 선수 허웅이 전 여자 친구 A 씨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최근 MBN 뉴스는 허웅 측이 제공한 A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네가 XX 나한테 손목 치료비 한 번 준 적 있냐 XXX야 네가 나 때렸잖냐 ○○○ 호텔에서”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너 지금 중요하다며 똑바로 말하냐 안 들린다”고 했다.
그러자 허웅은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라고 답했고 A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냐 인정할 거 인정하고 네가 사과하면 내가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X 깠잖냐 너희 엄마랑 똑같이 아니냐”라며 “네가 ○○○ 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웅은 “내가 언제 그랬냐”고 대답했다.
또 A씨가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켰잖냐 아니냐 너 진짜 끝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허웅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갑자기 네가 왜…”라고 말을 흐렸다.
이 통화는 지난달 19일 이뤄진 것으로, 허웅 측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허웅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남기기 위해 상황을 만든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분노를 터뜨린 A씨와 달리 차분한 허웅의 반응 때문.
다만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편에 기울어지지 않겠다는 여론도 찾을 수 있다.
한편 앞서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허웅이 전 여자친구 A 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허웅은 결별 후 3년간 전 여자친구의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으며, 전 여자친구의 두 번의 임신 중절 수술도 상호 합의를 거쳐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지난 28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 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으며, 허웅은 결혼 의사를 밝힌 적 없다고 주장하며 허웅 측 입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