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26년까지 AI·반도체에 80조 투자
(사진=SK)
SK그룹이 2026년까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80조원을 투자한다.
SK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미래 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SK는 2026년까지 AI, 반도체 등 투자를 위해 175개가 넘는 계열사를 효율화, 80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AI 데이터센터, 개인화 AI 비서 등 AI 서비스 등 AI 가치 사슬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입한다. 이 중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82조원를 할애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1일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성명을 통해 "전환의 시기에는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미국 출장 중이다. 지난 주에는 샘 알트먼 오픈AI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을 방문했다.
한편 SK는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세전이익이 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세전이익 4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