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본? 다른 곳도 가야지”…숙소 예약 8배 늘어난 곳 있다는데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엔데믹 전환 후 일본을 시작으로 살아난 해외여행 수요가 고물가 기조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요 여행·여가 플랫폼들이 해외 관광청과 협업에 나서면서 가까운 아시아 국가로도 소비자들이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기어때가 싱가포르 관광청과 총 3차례 프로모션하는 동안 전체 싱가포르 숙소 거래액이 전월 동기보다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가 현지 관광청과 협업한 국가 중 숙소 거래액 변화가 가장 컸던 곳이 바로 싱가포르였다.

여기어때가 해외항공, 숙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현지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던 마카오 역시 인기를 끌었다. 마카오는 프로모션 기간 전후로 숙소 거래액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홍콩의 해외숙소 거래액도 3.9배, 3.8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숙소 할인 등 프로모션은 여행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해외 관광청과 사업 활성화를 꾀하는 여기어때가 손을 잡으면서 이뤄졌다.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시작해 현재 각국 관광청과 여기어때에 모두 ‘윈윈(win-win)’이 되고 있다고 여기어때는 설명했다.

지난해 여기어때가 싱가포르 관광청과 총 3차례 프로모션하는 동안 전체 싱가포르 숙소 거래액이 전월 동기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 제공 = 여기어때]

싱가포르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 중이던 지난 2021년 한국과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뒤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엔데믹 전환 후에는 더 가깝고 저렴한 여행지인 일본에 다소 밀린 상황이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싱가포르 국제선 이용객 수는 201만4554명으로 집계됐다. 노선별 이용객 수 중 ▲인천~간사이(오사카) 380만2521명 ▲인천~나리타(도쿄) 365만4075명 ▲인천~방콕 288만3587명 ▲인천~후쿠오카(281만1886명)에 이은 5위다.

여행업계에서는 지난해 일본 여행이 유행처럼 한 차례 지나간 만큼 새해에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향하려는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어때 역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또 미주와 유럽 등 전 세계 관광청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자 준비 중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해외 관광청과의 협업이 확대되면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여행지의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며 “올해 더 많은 관광청과의 협업으로 다채로운 여행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