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임신한 줄 모르고 촬영..액션신에 '아이 좀 지켜주세요' 기도"(CBS)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하늬가 배우 데뷔부터 출산까지 그간의 삶을 돌아봤다.

28일 CBS 측은 유튜브 채널에 ‘Hey, 모두들 안녕! 이하늬가 새롭게하소서에 왔어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하늬는 “전혀 뜻이 없었고, 당시 대학원에 다니면서 YG 연습생을 하고 있었다. 낮에는 조신한 대학원생으로 새벽에 나가서 수업을 받고 악기 연습을 하고 오후에 YG에서 트레이닝을 새벽까지 받고 쪽잠을 자고, 다시 새벽에 학교를 가는 이 생활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당시 2NE1 연습생이었다는 이하늬는 “제가 최고령이었다”면서 “연습생 동기가 박봄씨, 민지씨, 산다라박씨였다”고 웃었다.

이어 “어머님이 얘는 아무리 잡아도 평범하게 살기는 틀렸구나 생각하셨던 것 같다. 부모님과 실랑이한 적이 많이 없는데 그때만큼은 유독 어머니가 미스코리아 대회를 나갔으면 좋겠다고 계속 이야기하시더라”며 “목사님께 여쭤보고 좋다고 하시면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제가 너무 멘토로 생각하셨던 분이었고, 마음 속으로 설마 했는데 너무나 흔쾌히 나가보라고 하셨다”고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간 계기를 설명했다.

배우 전향 후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도 이야기했다. 이하늬는 “배우는 내가 배우라고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 배우라고 해주는 거잖냐.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야금을 오래 했던 게 큰 배움이었던 게, 그만큼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비해 (배우로) 아직 아닌 걸 너무 알았다. 돌에 이끼가 끼려면 굴러야 하고 그 시간이 10년이 될 수도 있는 걸 허락해야 하는데 구르지도 않고 이끼가 끼길 바라는 내가 너무 오만하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에게 그 시간을 허용해줘야겠다 했다. 개런티, 역할의 크기 이런 것 상관 없이 연기를 열심히, 성실히 이 시간을 하나님이 주신 시간이라 생각하고 돌이 구르는 시간, 필수불가결하게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해야겠다 했다. 그렇게 10년 정도 보내니 그래도 이제는 미스코리아 이하늬보다는 ‘네가 미스코리아였어?’ 이런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고 덧붙여 응원을 자아냈다.

남편과의 이야기도 전했다. 이하늬는 “제 남편이 극도로 계획형 인간이다. 제가 원래는 ‘원더우먼’ 전에 결혼을 서약식으로 하려고 하다가 12월에 작품 끝나고 하기로 했다. 부모님이 외국에 계셔서 인사를 드리면서, 둘다 나이가 있으니 11월 시험관 아기를 계획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건강한 아기를 주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남편이 저를 다독이며 의술도 하나님의 선물이니 제한하지 말고 열어서 해보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무엇을 계획하듯 계획대로 안될 거다, 하나님이 우리의 계획보다 선하게 인도하실 것이라고 제가 얘기했다”며 “‘원더우먼’을 할 때 심지어 롱디 커플이라 남편이 3개월 홍콩에 출장을 가 있었다. 9월에 잠깐 남편을 만나고 3개월을 떨어져 있었는데 9월에 임신을 한 거다. 투수가 좋은지 포수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정말 상상을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하늬는 “임신한 상태에서 모르고 촬영을 했다. 제가 차에서 쪽잠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잠이 너무 왔다. 쓰러져서 정신을 잃고, 일어나니 얼굴이 이만큼 부어있더라. 그대로 송출이 됐다. 누워서 얼굴이 바뀌는 장면인데 감독님이 얼굴이 왜 이렇게 부었냐고 했다”고 임신을 알게 된 계기를 유쾌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도 액션신이 많이 남아있었다는 이하늬는 “주연 배우인데 다 나온 대본을 못하겠다 할 수도 없고 누구에게 얘기도 못했다. ‘하나님 아이 좀 지켜주세요’ 하며 했다. 그런데 어떻게 달려 있었다. 11월 시험관 예약 이런 게 너무 무색했던 것”이라고 웃으며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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