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활주로 2본 건설, 바람 넘어 현실화하나?

부산시가 구상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2본 평면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구상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2본 평면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꺼내든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2본 건설 계획의 실현 여부가 이르면 올해 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제대로 된 공항 건설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부산시의 적극적인 비전 제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지난 달 11일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통해 2029년 신공항 개항 직후 2단계 확장안 공사에 돌입해 제2활주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활주로 건설안은 글로벌 허브도시를 위해 국제적 수준의 공항이 필수적이라는 부산시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완성될 신공항 건설 실시설계안에 추가 활주로의 필요성이 언급되는 것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시설계안에 활주로 2본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1단계 공사 완공 이후를 예측하고 제안하는 항목에 제2활주로의 필요성이 언급되는 것을 감안했다는 말이다.

관련 전문가는 “실시설계안 내 제안 부분에 향후 추가 활주로 건설에 대한 필요성 등이 담긴다면 활주로 두 본을 원하는 부산시의 계획에 상당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 13일 부산에서 비수도권 첫 민생토론회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의지도 추가 활주로 건설 목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민생토론회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추가 활주로 건설에 대해 희망 섞인 답변을 내놨다.

당시 박 장관은 “지금 기본계획상 나와 있는 활주로 한 문은 앞으로 2065년까지 수요를 예상한 것”이라며 “만약 기대한 이상 또는 기대를 충족해서 추가로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하면 당연히 두 번째 활주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제시한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추가 건설안이 단순한 부산의 바람이 아니라 비전을 담은 현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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