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닥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미국을 강타해 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북극 한파’가 한반도에 상륙한다. 화요일(23일)에는 한파가 절정에 달해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경기 북·동부와 강원 대부분엔 한파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과 경북내륙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북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동서 방면에 각각 자리잡은 고기압 사이를 타고 내려오는 등 찬 공기가 남하한 결과다.
기상청은 평년기온을 밑도는 이번 추위가 금요일까지 1주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주 한파는 화요일(23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은 기온을 약간 회복하겠지만 여전히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2도 사이로 춥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3도 사이겠다.
맹추위와 함께 일부 지역에는 눈폭탄이 내리겠다. 22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경북서부내륙 등에 낮까지 가끔 눈이 오겠다. 이 지역들엔 오전까지 시간당 1㎝ 내외 눈이 내렸다.
충청과 호남, 제주에는 24일까지 대설이 예상된다. 24일까지 제주는 최대 60㎝ 이상, 울릉도와 독도는 5~20㎝, 광주·전남서부·전북서부는 5~15㎝, 충남서해안은 3~10㎝, 전북동부는 3~8㎝ 적설이 예상된다. 제주의 경우 25일까지 눈이 이어질 수 있겠다.
이번 한파와 대설은 지난 주말까지의 포근한 날씨 이후 갑자기 찾아오며 체감온도를 더 떨어뜨리겠다. 특히 서해안·남해안·제주 등에는 강풍 특보가 발령됐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 체감온도가 더 낮을 수 있겠다.
김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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