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뚜껑 열어보니…'현역 전원' 무사통과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큰 이변 없이 지역구 현역의원 전원이 경선을 통과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총 19개 선거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6곳, 인천 2곳, 경기 3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 등이다. 해당 지역들에 대해선 23~24일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선수(選數)와 무관하게 각 지역의 현역의원 전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점이다. 3선 이상 중진의원들에게 최대 35% 감점을, 정치신인들에게 최대 20%의 가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결과다.

충북 지역에서 청주‧상당의 정우택(5선)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6선에 도전하게 됐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의 박덕흠(3선), 충주의 이종배(3선), 제천‧단양의 엄태영(초선, 이상 선수 및 가나다순)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증평‧진천‧음성에선 지역구 전직인 경대수 전 의원이 경선 승리했다.

충남에선 보령‧서천의 장동혁 의원(사무총장)이 경선 승리를 통해 공천을 받았다. 아산을에선 전만권 후보가 공천됐다.

공천 결과 발표하는 정영환 공관위원장. 연합뉴스

공천 결과 발표하는 정영환 공관위원장. 연합뉴스

서울에선 경기 포천 지역에서 지역구를 옮긴 김영우 전 의원이 동대문갑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 밖에 이종철(성북갑)‧이상규(성북을)‧오경훈(양천을)‧강성만(금천) 등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인천에선 신재경(남동을)‧유제홍(부평갑) 등이 경선 승리했다.

서울 양천갑에선 조수진(비례대표‧초선) 의원과 구자룡 비대위원이 결선을 치른다. 정미경 전 의원은 경선 탈락했다. 경기 광주을도 조억동, 황명주 후보 간 결선 지역이다. 경기 여주‧양평에선 지역구 전직인 김선교 전 의원이 비례대표 이태규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공천을 받게 됐다. 의정부을에선 이형섭 후보가 경선 승리했다. 제주에선 서귀포에서 고기철 후보가 공천됐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은 상당수 경선에서 패배했다. 여명(서울 동대문갑)‧이동석(충북 충주)‧최지우(충북 제천‧단양) 후보 등이 낙천됐다. 반면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인천 남동을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3~24일 이틀간 일반 유권자 대상 전화면접(CATI) 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비율은 수도권(강남 3구 제외)과 호남권, 충청권, 제주는 당원 20%·일반 유권자 80%, 서울 강남 3구와 강원권, 영남권은 당원 50%·일반 유권자 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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