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상공 500m 저공 비행 "놀라지 마세요"…대기질 조사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에서 항공 관측에 투입될 항공기 모습. 2024.02.16. [email protected]

항공기와 위성을 포함한 첨단 장비를 동원하는 아시아 대기질 조사가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

18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미항공우주국(NASA) 등과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를 2월부터 3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미항공우주국은 지난 2016년에 제1차 대기질 국제 공동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대상 지역과 참여 국가를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까지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19일부터 26일까지 약 일주일 간 국립환경과학원과 미항공우주국이 공동으로 관측을 수행한다.

대기질 조사는 지상과 항공, 위성 등을 총망라해서 진행되며 이 기간에 서울 도심 상공 500m 높이의 저고도 비행으로 관측을 실시한다. 날씨와 대기 오염 등을 고려해 비행기가 운행하게 되면 해당 구청 시스템을 통해 주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대기질 공동 조사는 지난 1차 조사와 달리 세계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국내에서만 4대의 연구용 항공기가 참여해 우리나라가 미항공우주국의 협력국으로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게 된다.

또 봄철에 진행했던 지난 1차 조사와 달리 이번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정도가 심한 겨울철에 실시해 보다 자세한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는 양국의 연구기관, 아시아 국가들의 정부 및 연구기관, 학회, 학계 전문가 등 약 45개 팀 총 500여 명이 참여한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온실가스 측정을 위한 항공, 선박 및 지상관측에 참여하고, 항공기상청은 기상예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환경 위성, 항공기 6대, 지상관측소 4개소, 원격관측소 12개소, 대기질 모델링이 동시에 활용된다. 미항공우주국은 연구용 항공기 2대를 우리나라에 투입하고, 우리나라는 미항공우주국 항공관측에 직접 참여하며 자체적으로 항공기 4대, 위성 및 지상 관측, 대기질 모델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얻어낸 결과는 연구진 분석 과정을 거쳐 약 1년 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생했는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등에 대한 분석도 이뤄질 전망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지난 1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생 기작에는 국외 영역과 국내 영역도 결과적으로 조사하고, 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게 목적”이라며 “이렇게 조사한 결과는 대기환경 정책에 대해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대기정책 수립 방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크로포드 미항공우주국 박사는 “대기질은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기오염 물질이) 현지에서 발생한 것인지 해외에서 유입된 것인지에 대한 규명도 필요하다”며 “그래서 이번 캠페인을 서울에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수도권 지역 저고도 비행 시 주민들이 놀라지 않도록 해당 지역 지자체 등을 통해 비행시간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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