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보고를 받는 모습.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24일)을 앞두고 공개한 러시아 관련 대규모 제재 명단에 한국 기업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미국 산업안보국(BIS)은 23일 러시아 관련 신규 수출통제 대상 93개 기관을 발표했으며, 여기엔 한국 소재 대성국제무역(Daesugn International Trading)이 포함됐다. BIS는 제재 대상 기관들에 대해 “러시아 사용자를 위해 미국산 공작기계, 전자 시험장비, 공작기계 부품 등을 허가 없이 구해 러시아의 산업 부문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BIS에 따르면 대성국제무역은 경상남도 김해 상동면 소재다.
백악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 및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로 최근 발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개인·기업 등 500여 대상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추가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새 제재를 앞두고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살상과 파괴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그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정복 전쟁, 용기 있는 반부패 운동가이자 맹렬한 야당 지도자였던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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