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선고 받은 남편 요청에 이혼한 개그우먼 “딸 데려가겠다고”
일본 개그우먼 시마다 타마요가 사망선고를 받은 남편의 요청에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마다 타마요는 최근 일본 매체 찬토웹과 인터뷰를 통해 고인이 된 전 남편과 이혼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방송 소품 담당자와 결혼했던 시마다 타마요는 나고야에서 생활하며 득녀했다. 31세였던 전 남편은 딸이 8개월 됐을 때 직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당시 남은 수명은 5년이었다고.
시마다 타마요는 “전 남편이 원해서 오사카에서 생활했지만 새로운 곳에서 익숙해질 수 없었다. 항암제의 영향인지 정신적인 균형도 깨지기 쉽고 갈등도 있었다. 저는 밤까지 일하는 경우가 있어서 친어머니가 집으로 와줬는데 전 남편과 어머니가 있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두 사람이 꽤 부딪히는 일도 있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늙은 몸을 이끌고 육아와 집안일을 도와줬지만 사위로부터 ‘오늘도 같은 반찬이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저도 전 남편과 부딪히는 일들이 있었고 여러 가지가 깨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때 얘기를 하면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지금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어떻게 느끼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전 남편으로부터 이런저런 말을 들어도 투병의 영향이라 이해하고 제가 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도 일 때문에 피곤했기 때문에 좀처럼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좀 더 어른이 됐어야 했다고 후회한다”고 답했다.
전 남편과 부딪히는 일이 많아지면서는 결단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시마다 타마요는 “딸이 두 살이 돼서 부모의 싸움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남편의 주치의는 나고야에 있어서 ‘나고야 회사에 돌아갈 수 있다면 떨어져 살아볼래?’ 물었지만 전 남편은 ‘딸을 나고야에 데리고 돌아갈 생각이다.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쉽게 딸을 데려가겠다고 말하지 마’라고 했는데 ‘5년 남은 내게서 딸이 없으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해서 제가 부러져버렸다. 어쩔 수 없이 딸을 놓아줬다. 2주에 한 번씩은 나고야까지 딸을 만나러 가는 약속을 잡았지만 10년 가까이 그런 생활이 계속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시마다 타마요의 전 남편은 기대 수명 5년과 달리 11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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