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맹활약' 비결은 집 밥과 가족의 힘, “외식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정후 '맹활약' 비결은 집 밥과 가족의 힘, “외식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정후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서 MHN스포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MHN스포츠)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원)의 대형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26)가 첫 스프링캠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현재 올 스프링캠프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4(9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333이나 된다.

언어와 환경 모든 것이 다른 리그에서 초반부터 잘하기는 쉽지 않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이저리그는 한국야구에 비해 수준도 훨씬 높은 곳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그 어려운 것을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그의 선전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소속팀 스프링캠프 로커룸에서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집 밥과 함께 있는 아버지 등 가족의 편안함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부친 이종범(54) 코치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텍사스 구단 스프링캠프 마이너리그에서 코치연수를 받고 있다. 아들 이정후가 있는 스코츠데일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정후는 “어머니는 한국에 가셨다가 약 2주 전에 다시 오셨다. 아침과 점심은 어쩔 수 없이 소속팀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먹지만 저녁은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먹는다”며 “어머니가 오신 후로는 단 한 번도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족의 힘과 편안함이 스프링캠프와 미국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정후 '맹활약' 비결은 집 밥과 가족의 힘, “외식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 사진=MHN스포츠 DB)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지훈련과 달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아침 일찍 시작한다. ‘얼리워크(Early Work)’로 불리는 오전 개별운동 일정이라도 잡히면 오전 7시까지 야구장에 나와야 하는 일도 다반사다.

게다가 한국의 전지훈련 일정은 보통 3~4일 턴으로 운영된다. 3일이나 4일 훈련하고 하루 쉬는 식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약 45일 정도되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쉬는 날은 고작 하루, 이틀 뿐이다. 체력적으로 많은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일정이다.

이정후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거나 힘든 점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밥 멜빈(63)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가진 개별미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감독님이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이곳 미국에서도 편하게 하라고 말씀하시면서 크게 주문하는 것도 없었다”며 “그래서 마음도 몸도 편하고 좋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정후 '맹활약' 비결은 집 밥과 가족의 힘, “외식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정후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를 찾은 미국현지 팬의 뒷모습 | MHN스포츠 DB)

이정후를 향한 팬들의 관심도 그의 실력만큼이나 높고, 뜨겁다. MHN스포츠가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를 찾은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2일, 토요일 오전 8시였지만 현장에는 벌써 이정후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현지 팬들이 여럿 있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정후를 좋아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실력 만으로도 우린 올 시즌 그가 멋진 활약을 펼쳐 줄 것으로 믿는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홈에서 김하성(29)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이정후는 라인업에서 빠졌다. 체력안배 차원에서 하루 쉬어 간다.

 

사진=MHNмЉ¤нЏ¬м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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