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에 무언가 ‘꿈틀’, 피부 속에서 발견된 ‘이것’의 정체
가려움에 시달리던 스페인 여성의 발가락 속에서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더 미러는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스페인 여성 루시아 폼보가 최근 기생충 감염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휴가 차 탄자니아를 찾았던 그는 여행 내내 발가락 가려움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폼보는 “며칠 동안 발가락이 심하게 가려워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며 “벌레에 물렸거나 무언가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폼보는 여러 차례 병원을 찾은 끝에 발가락 속 기생충이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발가락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폼보는 “피부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고, 검사 결과 기생충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폼보는 열대 지역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유충피부이행증’을 겪은 것으로 추정했다. 유충피부이행증은 흙이나 모래 속 기생충이 피부에 침입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동물 배설물이 버려진 흙·모래 위를 맨발로 걷거나 앉다보면 토양 속 십이지장충과 같은 기생충이 모낭, 땀구멍 등을 통해 피부로 들어올 수 있다. 발진, 가려움 등을 유발하며, 기생충이 알을 낳는 야간에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폼보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사람들에게도 기생충 감염에 주의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소름끼쳤던 느낌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며 “유충을 죽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었다. 기생충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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