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를 시행한 결과 근무 시간 단축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유익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4데이 위크 글로벌(4 Day Week Global)·4데이 위크 영국(4 Day Week UK)은 2022년 옥스퍼드 대학 및 보스턴 칼리지의 연구진과 진행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은 주4일 근무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영국 61개 기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험에 참여한 기업들은 절반 가까이가 마케팅, 전문 서비스, 비영리 부문 기업이었으며 건설, 제조, 소매, 의료, 예술 등도 포함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험은 직원들이 평소와 같은 업무량을 처리하며 동일한 급여를 받되 근로시간의 80%만 근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무 시간 단축 효과는 직원과 기업 모두에게 압도적으로 유익했다. 실험이 끝난 후 직원들의 신체·정신적 건강이 개선됐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직원들은 업무로 인한 피로가 감소했다고 했으며 이런 효과는 실험이 종료되고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줄리엣 스콜 보스턴 칼리지 교수(사회학)는 “중요한 점은 실험이 단순히 참신한 결과를 내거나 단기적으로 영향을 끼친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효과는 실제적이고 오래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에 실험이 끝난 이후에도 실험에 참여했던 기업의 89%는 여전히 주4일 근무 정책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을 주최한 연구진들은 “연구를 통해 주4일 근무가 일시적으로 ‘반짝’ 효과를 낸 것이 아니라 영국 기업들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근무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요구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코로나19 이후 수백만 명의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하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근무 방식을 경험하며 전통적인 근로 방식을 벗어나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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