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급락에 삼전·하이닉스 팔고…반도체 소부장은 사고 [주식 초고수는 지금]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오전 9시 30분 거래동향]

하나마이크론·동진쎄미켐 순매수 상위권

가전 수요 불확실성에 LG전자 순매도

주식 초고수 4월 19일 오전 9시 30분 순매수 상위 10종목. [자료=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하나마이크론으로 나타났다. 동진쎄미켐, 에스티아이, 이구산업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9시30분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하나마이크론으로 집계됐다.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팅을 담당하는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다. 이날 9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26% 하락한 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드 수요 부진 속에서 고객사 메모리 반도체 공급 조절 기조가 있었으나 지난해 3분기 바닥으로 패키징 물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브라질, 베트남 등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고객사와 2.5D 패키징 R&D와 협업으로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1공장

뒤이어 동진쎄미켐이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91% 하락한 4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재료, 대체에너지용 재료와 발포제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KrF, ArF, EUV용 PR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다.

그밖에 또다른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티아이도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에스티아이는 SK하이닉스에 HBM용 리플로우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주식 초고수 4월 19일 오전 9시30분 순매도 상위 10종목. [자료=미래에셋증권]

반면 이날 고수익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5% 빠진 7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약세에는 전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을 달성했으나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액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주가가 급락했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 역시 순매도 7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73% 하락한 1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들어 한미반도체 역시 순매도 8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 773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1.5%, 1283.5% 증가한 수치다.

순매도 2위에는 LG전자가 올랐다. LG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9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상반기까지 다소 불확실한 가전 수요와 TV 패널가 상승에 따른 이익률 둔화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