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6일 서울 성동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임 전 비서실장을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 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 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재명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냐”며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고 져서는 안되는 선거”라고 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하나일 때 승리했다.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며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우리 모두는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며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의결을 재고해 달라. 며칠이고 모여앉아 격론을 벌여달라”고 당부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선 “추후에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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