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한국선수 8번째 LPGA ‘1000만 달러 우먼’ 도전 … 전인지 지은희 김인경도 가능성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김효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생애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은 선수는 현재 모두 24명이다. 307개 대회에서 총 2258만 달러를 번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여전히 생애 상금 1위에 올라 있고 쩡야니(대만)가 총 1055만 달러로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1000만 달러에 가장 근접한 생애 상금 순위 25위가 바로 대한민국의 김인경이다. 303개 대회에 출전한 김인경은 정확히 993만 815달러를 획득해 1000만 달러까지는 6만 9185 달러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김인경이 올해 10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김인경은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을 통과해 상금을 받은 대회는 4개밖에 되지 않는다. 획득한 상금도 4만 5937 달러(158위)에 불과하다. 2022년에는 14만 5412달러(105위)를 획득했지만 그 한해 전인 2021년에는 6만 9620 달러 밖에 벌지 못했다.

전인지.

현재 한국 선수 중 LPGA 생애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은 선수는 4위 박인비(1826만 달러)부터 11위 양희영(1390만 달러), 14위 김세영(1276만 달러), 15위 박세리(1258만 달러), 17위 유소연(1223만 달러), 21위 고진영(1191만 달러), 23위 최나연(1098만 달러)까지 7명이다. 전체 24명 중 29%에 불과하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5위·1733만 달러)와 호주 동포 이민지(12위·1386만 달러) 등 교포 선수 2명이 1000만 달러 이상 번 선수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건 최근 한국 여자골프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내에 ‘1000만 달러 우먼’에 합류할 한국 여자골퍼 후보는 김인경까지 포함해 4명이다. 31위 지은희(885만 7580 달러), 32위 김효주(872만 6755 달러), 41위 전인지(800만 2972 달러)의 최근 2년 성적을 보면 가능성이 있다.

가장 먼저 1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지은희보다는 김효주다. 김효주는 작년 212만 달러를 획득해 상금 7위에 올랐고 2022년에도 153만 달러를 벌어 상금 11위에 랭크됐다. 1000만 달러까지 남은 액수는 128만 달러 정도다.

1000만 달러까지 115만 달러 정도를 남겨둔 지은희도 올해 선전을 펼친다면 전혀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은희의 경우 작년에는 44만 3908달러(65위)를 벌었고 2022년에는 83만 5642 달러(32위)를 획득했다.

리디아 고.

최근 경기력으로는 지은희보다 전인지가 더 먼저 1000만 달러 우먼에 등극할 수도 있다. 전인지는 작년에는 49만 1488 달러(58위)를 버는 데 그쳤으나 부활의 해였던 2022년 무려 267만 3860 달러(3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생애 상금과 관련한 관심사 중 하나는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순위가 바뀔 것인가 하는 점이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93만여 달러에 불과한데, 올해 박인비는 대회 출전을 자제하고 IOC 선수 위원 도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태식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