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지도부 ‘컷오프 재고’ 불수용에 “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겠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이 내려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를 뜨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일 자신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요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묵살됐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도부가 기동민,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유감”이라고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었으나 임 전 실장 공천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취재진에게 “(임 전 실장 컷오프와 관련해) 따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낙천에 반발해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선명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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