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발사 성공

15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15일(현지 시각)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미국 민간 기업이 달 착륙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이 된다.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동부 시각 오전 1시 오디세우스를 탑재한 팰컨 9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날씨와 연료 문제 등으로 2차례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유인 기지 건설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미션’의 일부분으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를 진행하고 있다. NASA는 CLPS를 통해 여러 민간 기업에 달 탐사 프로젝트를 배분, 경쟁을 유도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우주선 여러 대를 만들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역시 NASA와 CLPS 계약을 맺고 오디세우스를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 ‘IM-1′를 추진해 왔다. NASA와 CLPS 계약을 한 업체는 4곳으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3차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계약 업체인 애스트로보틱은 지난달 첫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페레그린은 지난 8일 발사 이후 몇 시간 만에 엔진 문제 등으로 멈춰 섰고 열흘 뒤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하면서 연소됐다. 오디세우스는 공중전화 부스 크기로,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장착됐다.

오디세우스는 오는 22일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이자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