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에이스다' 김태연과 충돌해 쓰러졌던 문동주, 고통 이겨낸 후 걱정하는 더그아웃 향해 엄지 척 선사

[창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수비에만 집중 했을 뿐인데 우리에게 왜 이런 시련이…’

한화 문동주가 타구를 잡아 수비를 펼치던 2루수 김태연과 충돌한 후 넘어져 다칠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김태연과의 예상치 못했던 충돌에 한참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던 문동주는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고통을 이겨냈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자신을 걱정했던 더그아웃과 동료들을 안심시켰다.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NC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펼치던 한화 문동주가 그라운드에 갑자기 쓰러졌다. 손아섭의 땅볼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진 후 발걸음을 옮기던 2루수 김태연과 충돌한 것.

김태연의 얼굴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1회 1아웃 밖에 잡아내지 못한 선발투수가 자신과의 충돌로 인해 넘어져 부상이라도 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

쓰러진 문동주의 가슴에 손을 올린 채 고통이 사라지길 바라는 수 밖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김태연은 바닥에 떨어진 문동주의 글러브를 재빨리 주워들고 그의 일그러진 얼굴에 미소가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렸다.

왼쪽 팔을 감싸쥐고 누워버린 문동주, 왼팔에 충격이 가해진듯 했다. 예측하지 못했던 충돌에 쓰러졌던 문동주는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문동주는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를 선보였다. 서호철에 선제 솔로포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던 문동주는 2사 1루 상황, 권희동을 4구 승부 끝 삼진으로 처리하며 씩씩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엄지 척을 선보였다.

문동주는 비록 이날 경기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1이닝을 1자책점으로 막아냈고 팀은 9회초 터진 안치홍의 적시타로 승리를 따내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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