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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CU의 ‘라면 라이브러리’와 유사한 라면 특화 매장을 몽골에 내면서 ‘미투 마케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라면 전용 진열대의 형태, 전용 테이블의 모양, 매장 내 글씨체, 레이아웃, 색상 등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유사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미투 마케팅의 대상이 제품과 서비스에서 매장 인테리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이달 초 몽골 울란바토르 트윈타워에 라면 특화 매장 ‘라면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장 면적은 약 56평으로 이 중 3분의 1인 17평을 라면 전문 공간으로 구성했다.
13개 라면 전용 진열대에는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의 상품을 비롯해 GS25 자체제작(PB) 라면 상품인 점보도시락, 오모리김치찌개 등이 비치돼 있다.
논란이 불거진 부분은 점포 구성이다. CU의 라면 라이브러리와 GS25의 라면 스토어가 라면 진열대의 형태, 컵라면 모양을 형상화 한 취식 테이블, 빨간색이 주를 이루는 인테리어 등이 비슷하다.
사실 업계가 성공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모방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인 미투 마케팅을 펼친 것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미투’와 표절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힘들어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려운 데다 적은 투자 비용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적지 않은 업체가 공공연하게 미투 마케팅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매장 인테리어까지 유사하다는 점에서 제품 모방 수준을 넘어선 한 단계 진화한 미투 마케팅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카피캣(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거나 잘 팔리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다양한 라면을 진열하고 고객이 상품을 선택해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편의점은 국내외에서 수 년 전부터 유행하던 업태”라며 “지난해 중순부터 해외 매장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특화 매장을 준비하고 있었고 올 1월부터 주류 특화 매장에 이어 라면 특화 매장을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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