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이벌의식 폭발했다는 한미 남녀, 알고 보니…

최근 라이벌의식 폭발했다는 한미 남녀, 알고 보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패스트 라이브즈’·’가여운 것들’, 3월6일 대격돌

최근 라이벌의식 폭발했다는 한미 남녀, 알고 보니…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두 편의 영화가 같은 날 격돌한다.

오는 3월10일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시상식에 앞서 3월6일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이 개봉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작품 모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은 지난 1월11일 미국감독조합(DGA)이 주는 첫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부문으로, 한국계 연출자로는 첫 수상이었다. 이에 따라 이미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는 물론 앞서 개최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최근 라이벌의식 폭발했다는 한미 남녀, 알고 보니…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극히 한국적인 ‘인연’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포착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2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나영과 해성의 특별한 관계와 함께 서울과 뉴욕을 오가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들의 몰입을 더할 예정이다.

셀린 송 감독은 ‘넘버3’와 ‘세기말’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로, 열 살이 넘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자전적 영화로 자연스럽게 한국적 정서를 극 속에 녹여냈지만, 보편적 공감을 통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이끌었다.

셀린 송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민자라는 아이덴티티는 이민자만이 아니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며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한 해외 관객의 높은 관심의 이유를 설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지명됐다. 특히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최종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2021년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최근 라이벌의식 폭발했다는 한미 남녀, 알고 보니…

‘가여운 것들’도 ‘패스트 라이브즈’와 같은 날 개봉해 경쟁한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이자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가여운 것들’은 고드윈 벡스터 박사(월렘 대포)로 인해 새로운 삶을 선물받은 벨라 벡스터(엠마 스톤)의 삶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19세기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벨라가 백스터 박사로 인해 부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 펼쳐진다. ‘더 랍스터'(2015년)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2019년) 등 섬세한 연출을 자랑하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가여운 것들’은 지난해 개최된 제80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뮤지컬·코미디)을 받았고,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도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 주요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무엇보다 엠마 스톤의 연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그녀는 벨라라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경이로움 그 자체” 등의 찬사를 얻었다.

실시간 인기기사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