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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22년부터 운영·개발 사업에 뛰어든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이 코로나19 기간 급락했던 여객 수요를 빠르게 회복 시키며 올해 연간 4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공항 운영·개발 사업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셈이다. 공사는 첫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의 모델인 바탐공항을 바탕으로 공항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3일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에 따르면 올해 바탐공항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약 4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바탐공항의 여객처리량은 2021년 전년 대비 50% 줄어든 210만명을 기록했으나 공사가 운영·개발 사업에 뛰어든 2022년부터 35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다.
바탐공항 사업은 공사가 2007년 해외사업처 발주 이후 따낸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사업이다. 공사는 2022년부터 2047년까지 25년간 바탐공항의 운영과 개발 사업에 참여해 25년 간 약 4800억 원의 배당을 전망하고 있다. 공사는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의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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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의 바탐공항 진출은 연평균 5% 넘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 인도네시아로의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토목설계를, 근정건축은 건축설계를 담당하는 등 바탐공항 리모델링 사업에 국내 건축과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참여하게 됐다. 또 신라면세점은 올해 12월 바탐공항에 신규 출점할 기회를 잡았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주도하에 국내업체와 함께 포괄적인 한국형 K-공항 플랫폼을 수출하게 된 것”이라며 “해외 업체들의 과점 체제로 진입 장벽이 높은 세계 공항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바탐공항을 모델로 삼아 해외 공항 운영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23일 바탐공항 개발 사업을 시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30년까지 공사가 운영하는 해외공항을 10개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의 손길이 닿은 바탐이 고공비행 하자 아세안 국가의 ‘러브콜’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사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 제2터미널 위탁운영 제안 참여, 필리핀 수도·지방공항(마닐라, 다바오, 두마게떼 공항 등) 투자개발 및 컨설팅 사업 수주 추진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국제선 위주 운영 및 상업 수익에 편중된 수익 구조로 코로나19 등 외부환경에 매우 취약했다”며 “해외 사업이 늘어날 수록 외부 환경에 대한 리스크가 경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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