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차 사진 / 뉴스1
부산 남부경찰서는 자기 할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2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오후 11시쯤 부산의 한 빌라에서 조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날 할머니 집에 방문했다가 “할머니의 잔소리를 들어 범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후 “할머니가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고, 할머니 몸에 있는 상처 등을 본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나 수법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보강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고양시에서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 옆에서 잠든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쯤 112로 살인 사건 신고가 접수됐으며, 출동한 경찰은 30대 남성 A 씨 집에 들어가 숨진 50대 여성 B 씨를 발견하고 근처에 잠들어 있던 A 씨를 체포했다.
범행 신고는 A 씨 지인 C 씨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 직전 지인인 C 씨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범행한 후 C 씨에게 전화해 자신의 범행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와 B 씨 모자는 집에서 둘이 함께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2020년 동거 친족 간에 일어난 살인 범죄는 총 859건으로, 피해자와 피의자의 관계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제외한 4287건 중 20%를 차지했다.
현행법은 상해·폭행·유기·학대·체포·감금·협박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강력범죄에 대해 존속 대상 범죄를 가중처벌 하는 조항을 따로 두고 있다. 부모나 조부모를 살해하는 패륜 범죄를 엄하게 처벌하려는 취지다.
국화를 들고 있는 손 자료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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