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옛 텃밭·尹 승리’한 서울·PK 野 지역구 탈환 작전

국민의힘은 최근 ‘낙동강 벨트’에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등 당 중진 의원을 전략 배치했다. 이에 앞서 서울 ‘한강 벨트’를 비롯해 수도권에서도 중진이나 상징성 있는 인물들이 공천 신청을 했다.

이 중 상당수 지역은 지난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이긴 지역구이다. 서울 25개구를 기준으로 보면, 종로·중구·용산·성동·광진·동대문·마포·양천·영등포·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 등 14개구에서 윤 대통령이 이겼다. 이른바 ‘한강 벨트’라 불리는 구에서 다 이긴 셈이다.

與, ‘옛 텃밭·尹 승리’한 서울·pk 野 지역구 탈환 작전

그래픽 왼쪽 위를 보면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전역에서 우세했다. 그러나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그래픽 오른쪽 위의 붉은색으로 표시된 서울의 ‘종부세 벨트’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는 평가다./그래픽=뉴시스

이 가운데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곳들은 중구와 성동구(중성동갑·을), 광진구(광진갑·을), 동대문구(동대문갑·을), 마포구(마포갑·을), 양천구(양천갑·을), 영등포구(영등포갑·을), 동작구(동작갑·을), 강동구(강동갑·을)는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여기엔 상당수는 과거 여당 의원들이 현역 의원으로 있던 곳들도 있다.

동작을은 이곳에서 재선을 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단독 신청을 한 상태다. 이곳은 판사 출신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출마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으로선 탈환해야 하는 대표 지역구 중 하나다.

권영세 의원(용산)이 16·17·18대 의원을 지냈던 영등포을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 2명이 신청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17·18대 의원을 지낸 양천갑은 비례 조수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구자룡 비상대책위원 등 4명이 신청했다.

동대문을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16·17·18대 의원을 재낸 곳이다. 그 전에는 김영구 전 의원이 4선을 했다. 현재 이곳은 김경진 전 의원 등 3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동대문구 청량리역은 경북 경주에서 시작하는 철도 중앙선의 종착지이다. 과거 철도 중앙선으로 상경해 동대문구와 그 주변에 이주해 자리잡은 경북 주민을 비롯해 강원 주민 등이 서울 동부권과 주변 경기 지역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與, ‘옛 텃밭·尹 승리’한 서울·pk 野 지역구 탈환 작전

그래픽=김현국

당은 서울 다른 지역구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4년 전 참패가 너무 충격이라 반복할 수 없다”고 했다. 중·성동을엔 부산 3선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공천 신청을 했다. 중·성동갑은 윤희숙 전 의원 등 4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현재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지역구인데,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 험지인 서초을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출마 선언을 한 곳이다.

4선 노웅래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는 마포갑도 해볼만한 지역이라 판단하고 있다.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다. 강동갑은 전주혜 의원과 윤희석 선임대변인이 공천 신청을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이재오 전 의원이 은평을에서 4선을 하고, 진성호 전 의원이 중랑을에서 당선된 일도 있었다. 당과 후보가 발로 뛰고 주민과 스킨쉽을 쌓아야 성과가 나온다”고 했다. 서울의 한 예비후보는 “후보자가 더 집중해서 선거 활동을 하도록 당에서 수도권 등 험지부터 빨리 공천 확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與, ‘옛 텃밭·尹 승리’한 서울·pk 野 지역구 탈환 작전

국민의힘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의원/뉴스1

‘낙동강 벨트’ 중 민주당에 뺏긴 지역도 여당으로선 탈환을 목표로 하는 곳들이다. 부산은 지난 대선 때 16개 구·군에서 모두 윤 대통령 득표율이 이 대표를 앞섰다. 이중 북·강서갑, 남구을, 사하갑이 민주당이다. 이에 당은 부산시장 출신 5선 서병수 의원을 북·강서갑에 배치했다.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갑·을과 양산을도 민주당 지역구이다. 당은 김해에 3선 조해진 의원, 양산을에 경남지사 출신 4선 김태호 의원을 전략 배치했다. 김 의원은 양산을 출마를 수락했고, 조 의원은 조만간 수락 발표를 할 전망이다.

다만, 당 내부에선 ‘낙관론’은 많지 않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의 지역 조직력이 강해서 우리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공천을 잡음 없이 잘 하고, 민생 정책을 계속 추진해서 뺏긴 지역구 중 일부를 탈환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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