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왼쪽),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뉴스1 |
하이브 방시혁 의장(왼쪽),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다음달 컴백을 앞둔 가운데 소속사가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뉴진스 어머니’로 통하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하이브가 80%의 지분율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갖고 있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가요계에서 큰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는 앞서 지난 1월 씨네21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도어의 프로덕션 구축과 진행에 있어 하이브는 어떠한 연관성도 접점도 없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다”라며 “투자금이 결정돼 투자가 성사된 이후의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의 독자 재량이기도 하거니와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 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하이브에서 어도어를 론칭하며 강력히 보장 받기 원했던 내용은 ‘창작과 운영 자율성에 간섭이 없는’ 이라는 확고한 전제였다. 따라서 어도어의 프로덕션 구축과 진행에 있어 하이브는 어떠한 연관성도 접점도 없다”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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