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의료대란 예견했나, 법륜스님의 뼈 있는 한마디

6년 전 의료대란 예견했나, 법륜스님의 뼈 있는 한마디

6년 전 의료대란 예견했나, 법륜스님의 뼈 있는 한마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커지는 가운데 6년 전 법륜스님의 뼈있는 한 마디가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법륜스님 행복학교’ 유튜브 채널에서 2018년에 올린 콘텐츠 캡처본이 회자됐다.

질문자가 법륜스님에게 자신이 의대에 못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같다며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사연을 토로하자 스님이 질문자에게 ‘자유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라고 조언해주는 내용이다.

이중 스님이 아무리 아버지라도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의사가 되라고 발언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대목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당시 30세였던 질문자는 “IMF로 인해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를 맞자 아버지가 초등학교 4~5학년이던 저에게 ‘너는 의사가 돼서 집안을 일으켜라’고 이야기했다”며 “집안의 가난을 알아 노력했고 고등학교 때 기숙학교 3년 장학생으로 다니기도 했지만 대학교는 서울권에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질문자는 이어 “나에게는 잘 나온 점수였지만 아버지는 그 이후로 좌절을 하시더니 매일 술만 드셨다”며 “아버지를 모시고 건강검진하러 갔는데 그 병원에서, 제 앞에서 쓰러지시더니 6일만에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6년 전 의료대란 예견했나, 법륜스님의 뼈 있는 한마디

6년 전 의료대란 예견했나, 법륜스님의 뼈 있는 한마디

그는 아버지의 희망이 좌절되는 걸 보고 자신도 꿈을 잃었고, 돌아가신 후에도 꿈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수능 성적에 실망하는 모습이 반복해 나온다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이에 법륜스님은 “질문자도 울분에 차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버지처럼 술 마시고, 알콜 중독되고, 간경화되겠네”라며 “아버지의 카르마(업보)가 질문자에게 내력처럼 내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그에게 “아버지는 본인이 술을 먹고 죽었기 때문에 질문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내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하는게 잘못”이라며 “그러니 아버지가 자식에게 ‘네가 의사가 돼서 집안을 일으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리고 질문자에게 ‘자유인’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언급한 길을 안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되면 돈 번다’는 얘기도 아무리 아버지지만 잘못된 생각”이라며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게 의사지, 돈 벌기 위해서 의사가 되면 어떡하냐”며 꾸짖었다.

6년 전 의료대란 예견했나, 법륜스님의 뼈 있는 한마디

6년 전 의료대란 예견했나, 법륜스님의 뼈 있는 한마디

스님은 “돈 벌기 위해 의사가 되니까 없는 병도 있다고 하고, 작은 병도 큰 병이라 하고, 수술 안해도 되는 걸 해야된다 하고, 이래서 과잉진료가 되고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공부 제일 잘하는 순서대로 성형외과로 지원한다는데 이게 무슨 의사에요? 미용사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렇게 모두 돈에 미쳐서 세상이 잘못 돌아가니까 혼란스러운 것”이라고도 한탄했다.

누리꾼들은 “6년 후인 2024년도를 예견한듯 하다”, “우리나라처럼 의사 인기가 극심한 나라는 없다”며 “진짜 사람 고치고 살리려고 의사 선택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의대 못갔다고 아버지 좌절하는 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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