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평양 안가!" 독일 매체, 클린스만 재택근무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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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매체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의 재택근무 등을 풍자하는 가상 인터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차이퉁(taz)은 “다시는 평양 안가!”라는 제목의 가상 인터뷰 기사에서 클린스만이 “나는 그새 너무 미국 사람처럼 됐다”며 “요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한다. 출근 시간이 예전처럼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 속 클린스만은 ‘감독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 토마스 투헬도 몰디브에서 지도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에 “투헬은 뮌헨에 있고 그건 참을 수 있다. 한국은 어떤지 아느냐? 나도 모르지만 짐작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클린스만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평양 사이 항공편이 거의 없다”, “그렇게 남쪽에 관심이 많으면 직접 내려가 보라. 멀지 않다”고 했다며 그가 남북한도 구분하지 않는다고 풍자했다.

클린스만은 ‘다음에는 어느 팀에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심어주고 싶냐’는 질문에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는 보도에 이어 클린스만이 차기 뮌헨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클린스만은 2008년 7월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분데스리가 2위 등 부진한 성적으로 9개월 만에 물러났다. 독일 언론과 축구계에서는 투헬을 “클린스만 이후 최악의 뮌헨 감독”으로 평가한다.

한편, 이 인터뷰는 사건이나 대화를 가상으로 꾸미는 풍자 코너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