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행 비행기 떴다…매출 3조 목표 ‘이륙’

셀트리온, 미국행 비행기 떴다…매출 3조 목표 ‘이륙’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모습.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첫 3조원 돌파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2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의 미국 첫 공급 물량이 이날 항공편을 통해 미국 아틀란타로 출발했다.

셀트리온은 이날부터 3월 초까지 총 3회에 걸쳐 짐펜트라 초도 물량을 완제품으로 출하할 예정이며 통관, 입고 등을 거쳐 3월 중순부터 미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짐펜트라(램시마SC)는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해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앞서 2013년 출시된 램시마는 유럽에서 호옹을 얻으며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2020년 출시된 램시마SC는 램시마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램시마SC의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은 20%, 램시마와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72%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짐펜트라가 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릭시맙 시장은 유럽보다 약 1.7배 크고, 짐펜트라가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았으며, 셀트리온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직접판매할 방침이라 유럽보다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정보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의 주요 적응증인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의 미국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다른 계열 치료제의 잠재시장까지 포함하면 약 28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미국시장 안착을 위해 환자지원 프로그램 등 현지 마케팅 활동을 최종 점검하는 동시에, 유럽에서도 램시마 제품군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 참가해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최근 임상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학회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 플라비오 카프리올리 교수 등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한 환자의 치료 개선 효과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이번 ECCO에서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사이의 동등성을 입증한 글로벌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최근 램시마SC를 궤양성대장염·크론병 소아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럽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하고, 한국, 미국, 유럽에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하는 등 고객층과 제품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합병 등으로 아직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3조4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첫 매출 3조원대를 달성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가 유럽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에서 짐펜트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으로 미국 환자들에게도 짐펜트라의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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