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삼성 부당합병·부정회계 의혹 사건 1심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재판부를 비판했다.
회계사인 김 비대위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의 경우 적어도 ‘회계 이슈’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검찰 등의 이견이 거의 없었던, 증거와 진술이 일관되게 회계 분식을 가리키는 뚜렷한 사안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마저 깔끔하게 무시해 주신 판사님”이라고 적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듣는 모습. 뉴스1
여당에서 삼성 사건 무죄 판결에 대해 법원을 비판한 것은 김 위원이 처음이다.
김 위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하며 2018년 말부터 2020년 중순까지 이 회장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할 때 회계 부정 혐의를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줬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취재진이 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자 “1심이니까. 한 번 또 지켜보겠다. 그건 그리고 제가 기소할 때 관여했던 사건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김 위원은 또 “아주 가끔 무대뽀 정신에 근거해 삼성을 옹호하는 칼럼을 보고서 ‘저 글을 보면 삼성이 더 부끄러워할 것 같아’ ‘사실은 삼성도 저 교수 싫어한대’ 하는 근거 없는 대화를 나누곤 했다”면서 “제일 당황스러운 곳은 삼성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임성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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