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재명' 현역 주워담는 새미래…지역구 100곳 후보 낸다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새로운미래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을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중심의 입당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거대 양당 중심의 선거 구도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미래는 이번 주말을 분수령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탈당 의원을 흡수해 100개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구상을 꺼냈다.

'反이재명' 현역 주워담는 새미래…지역구 100곳 후보 낸다

이낙연,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이날 입당한 박영순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1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박영순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공식 입당했다. 박 의원은 이날 새로운미래 지명직 책임위원으로 임명됨과 동시에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적 소신도 펼칠 수 없고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 이르렀다는 판단에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며 “이번 4·10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점퍼를 입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당에 기쁨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박영순 의원에 이어 현역의원 평가와 공천에 불복하는 비명계 민주당 의원들이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개최한 설훈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미래 합류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이날 설훈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설훈 의원이 (입당 결정 여부와 관련해) 기다려 보라고 얘기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현역의원 하위 평가 통보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기류가 커지고, 대거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민주당 공천이 무도한 상황으로 진행돼 많은 의원이 탈당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상의하면서 집단적인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서 방향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탈당 의원을 흡수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이번 4·10 총선에서 100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종민 대표는 “새로운미래가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결합하기를 기다리며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민주당 탈당 관련 사안이) 일단락되면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이 안정되고, 이후 지역구에서 100여곳 후보를 낼 텐데 이것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3지대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탈당 의원을 흡수하면서 정당기호 3번 확보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공직선거법 150조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국회 의석수가 많은 순서대로 부여된다. 21대 국회 기준으로는 민주당(163명), 국민의힘(113명), 녹색정의당(6명) 등의 순이다. 제3지대가 7명 이상의 현역의원을 확보하면 정당기호 3번을 차지해 유리한 구도를 점할 수 있다. 현재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박영순 의원 등 총 2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했으며 개혁신당은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양정숙 등 4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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