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경기 소폭 확장세"…금리인하 힘든 이유

“12개 관할지역 중 10개 소폭 성장세…인플레 압력 유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고용 그 자체만으로는 기준금리 인하를 연기할 이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3.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경제활동이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소폭 확장세를 보이며 금리인하가 힘든 최근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17일(현지시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소폭 확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4월 8일까지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기반해 나온 보고서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중에서 10곳에서 경제가 약간 혹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기업들의 경제 전망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번 설문에서 전반적으로 물가상승 속도가 평균적으로 완만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6개 지역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했고 일부 지역 주로 제조업체들은 단기적으로 투입 및 산출 가격 모두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없게 만든 최근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기업들은 설문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느리지만 안정적이고 균형있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비용 상승을 소비 가격으로 전가하는 능력이 “상당히 약해졌다”고 답했다.

고용도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많은 관할 지역에서 가용 인력이 늘었지만 특정 직책에 대해 자격을 갖춘 노동자가 지속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최근 연간 임금상승률은 과거 평균으로 돌아갔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둔화했지만 목표 2%를 상회하고 1분기에는 예상을 웃돌면서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모멘텀이 정체되고 있다. 연준은 올해 2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했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하에 나서기 힘들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통화정책을 더 오래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첫번째 인하 시점은 6월에서 9월로 미뤄졌고 두 번째 인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연준은 4월 30일~5월 1일 정책 회의가 끝나면 기준 금리를 지난 7월부터 유지해온 현행 5.25%~5.50% 범위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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