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지난 13일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스타 안세영(22·삼성생명)이 새해 첫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관왕에 올랐던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첫 우승이다. 아시안게임 후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했으나, 2024년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 여름 파리올림픽 정복을 향해 순항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14일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을 게임 스코어 2대1(10-21 21-10 21-18)로 꺾고 우승했다. 타이쯔잉은 이날 경기 전까지 안세영이 상대 전적 10승 2패로 앞서던 상대. 하지만 지난해 연말 월드투어 파이널 4강에서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겨줬다. 안세영은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으나 2세트 타이쯔잉을 압도했고, 3세트 접전 끝에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숙적’ 천위페이(중국·세계 2위)를 상대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 도중 무릎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금메달을 차지하는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그 이후 부상 여파로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었다. 아시안게임 이후 3차례 국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새해 첫 대회였던 이날 대회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안세영 경기에 앞서 열린 혼합 복식 결승에서는 혼합 복식 세계 7위 김원호(24·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 조가 세계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조에 0대2(18-21 15-21)로 패배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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