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정후가 '최악의 FA 계약' 공동 2위라니... 무슨 일이?

'충격' 이정후가 '최악의 fa 계약' 공동 2위라니... 무슨 일이?

‘충격’ 이정후가 ‘최악의 FA 계약’ 공동 2위라니… 무슨 일이?

아직 메이저리그(MLB)가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미국 현지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최악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 공동 2위의 주인공으로 올려놓았다. 다소 황당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종 설문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메이저리그의 전·현직 구단 임원과 감독, 코치 및 스카우트 등 총 31명이 비시즌 각 구단의 내용을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악의 FA 계약 부문에서는 총 30명의 선수가 표를 받았다. 그런데 그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이정후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이정후는 7표를 받으며 팀 동료 조던 힉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디 애슬레틱은 “최악의 FA를 선정한 기준은 선수의 기량보다 계약 조건이다. 계약 조건을 놓고 평가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와 2027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을 포함하는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484억원)의 6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역대 한국인 포스팅 최대 규모의 계약이며, 계약 총액으로는 2위다. 또 아시아 야수로는 이정후가 역대 최고 포스팅 신기록을 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성하면서 5년 9000만 달러(약 1182억 원)가 계약을 맺었는데, 이정후가 이를 훌쩍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계약 세부 내용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계약 첫해인 2024시즌 700만 달러(약 90억 6000만원)를 수령한다”고 밝혔다. 이는 6년 계약 기간 중 가장 적은 금액이다. 단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500만 달러(약 64억 7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입단 계약금)를 받는다”고 밝혔기에, 실제로 이정후가 내년에 받는 금액은 1200만달러(약 155억 3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정후는 2023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연봉 11억원을 받았다. 단년 계약으로 연봉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KBO 리그에서 이정후가 최초였다.

계속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매년 연봉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 1600만 달러(약 207억원), 2026시즌과 2027시즌에는 2200만 달러(약 284억 7000만원)를 각각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2027시즌이 끝난 뒤 이정후의 거취 여부다. 이정후는 4년 차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만약 옵트아웃을 실행할 경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파기한 뒤 FA(프리에이전트) 신분 자격으로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몸값을 더욱 올렸을 경우에 실현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이정후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충격' 이정후가 '최악의 fa 계약' 공동 2위라니...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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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옵트아웃을 선언하지 않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잔류할 경우에도 이정후는 적지 않은 금액을 받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2028시즌과 2029시즌 각각 2050만 달러(약 265억원)를 수령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선언하지 않아도 2028시즌과 2029시즌 2년간 2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이 보장된 셈이다.

여기에 특별한 계약 사항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바로 이정후가 자신의 연봉 중 일부 금액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는 훈훈한 내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에 이정후는 6만 달러(7700만원), 2025년에는 8만 달러(1억 300만원), 2026년과 2027년에는 11만 달러(1억 4200만원), 2028년과 2029년에는 10만 2500달러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자선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을 모두 합치면 56만 5000달러로 한화로는 약 7억원 정도가 된다.

그런데 이런 계약 조건이 미국 현지 관계자들에게 있어서는 지나치게 선수 친화적이라고 본 것일까. 해당 설문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 선수인 이정후에게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에서 1위 자리는 이정후와 힉스보다 1표를 더 받은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에게 돌아갔다. 지올리토는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총액 3850만 달러(약 500억원)에 계약을 맺었는데, 매체는 “지올리토가 2년 계약을 맺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혹평했다. 그 뒤를 이어 이정후와 힉스가 공동 2위에 랭크된 가운데, 4위는 신시내티 레즈와 1년 1600만 달러(약 214억원)에 도장을 찍은 투수 프랭키 몬타스였다. 몬타스는 총 4표를 받았다.

'충격' 이정후가 '최악의 fa 계약' 공동 2위라니...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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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표를 획득했다.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30억원)의 초장기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더불어 야마모토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는데, 이에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원소속 구단인 오릭스 버팔로스에 5천만 달러(651억원)라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한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블레이크 스넬도 표를 얻었다. 현재 스넬은 2억 달러(약 2672억원)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양키스가 6년 1억 5000만 달러(약 2003억원)에 영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스넬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정후는 5차례 KBO 리그에서 골든글러브(2018, 2019, 2020, 2021, 2022)를 수상했다. 또 KBO 리그에서 입단 첫해 신인왕(2017)을 거머쥐었다. 이정후가 마지막 풀타임 시즌을 치른 2022년에는 MVP로 선정됐다. 2022시즌 이정후는 142경기에 출장해 삼진을 32번밖에 당하지 않는 동안, 85득점, 2루타 36개, 3루타 10개, 23홈런, 113타점, 그리고 OPS(출루율+장타율) 0.996, 타율은 0.349를 마크했다. 2022시즌 그가 기록한 0.349의 타율과 193안타, 113타점, 그리고 10개의 3루타는 모두 리그 1위 기록이었다. 이정후는 또한 2021시즌 타율 1위(0.360), 2020시즌 2루타 1위(49개), 2019시즌 3루타 1위(10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캠프가 꾸려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5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르는데, 이정후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이정후는 시범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그건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문제”라면서 “계속해서 트레이닝 파트와 코칭스태프가 제 몸 상태가 어떤지 체크하고 있다. 같이 서로 이야기하면서 잘 맞춰나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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