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정] 한동훈 ‘운동권 종북 세력’ 발언에…전대협 1기 의장 출신 반응은?
“이번 총선의 큰 시대정신 중 하나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청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 중 상당 분은 당시에 ‘종북 성향’으로 운동하셨던 분들이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22일
한동훈 위원장의 이른바 ‘운동권 종북 세력’ 발언에 대해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은 “종북이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인영 의원은 YTN 총선 기획 ‘오만정’에 출연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운동권 내 종북이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종북에 대해서 단호히 거부한다”면서도 ‘친북’이라는 표현은 의미를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 통일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북한과 친해지는 길을 걸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친북’이라는 표현을 ‘북한 편이다’, ‘북한을 추종한다’라는 못된 낙인이 아닌 ‘북한과 좀 친해지자’는 긍정적 취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20년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 태영호 의원의 ‘사상 검증’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태 의원은 이인영 후보자를 향해 “주체사상 신봉자냐, 국민들 앞에서 ‘주체사상 버렸다’고 말할 수 있냐”고 물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만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랫동안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했던 내게 사상 전향했냐 묻는데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과 태 의원의 발언 둘 다 기분이 나쁘다”며 “모략과 중상을 위해 나쁜 낙인을 찍는 이런 행위들이 추방돼야 정치가 더 건강해지고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총선을 앞둔 ‘586 용퇴론’과 운동권 세력의 변질,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맡았던 이유 등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총선 기획 ‘오만정’ 이인영 의원 편은 내일(13일) 오전 6시 YTN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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