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와 케이트 홈즈의 딸 수리 크루즈. Backgrid 인스타그램 캡처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딸로 유명한 수리 크루즈가 그동안 아버지로부터 매달 받았던 월 3만3000달러(한화 약 4600만원)의 양육비를 받을 수 없게 된다.
1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수리가 오는 18일 법적으로 성인이 되며, 이에 따라 톰 크루즈가 수리의 양육권자인 배우 케이티 홈즈에게 매월 지급했던 자녀 양육비 3만3000달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톰 크루즈와 홈즈는 지난 2012년에 이혼했는데, 수리는 두 사람 사이에서 2006년 4월에 태어났다. 그래서 올해 18세가 된다. 톰 크루즈는 이혼 후 자녀 양육비 명목으로 홈즈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줬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수리는 오는 6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가을에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리의 사생활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지난해 12월 학교에서 각색한 ‘아담스 패밀리 뮤지컬’의 모티시아 아담스 역을 맡으며 연기 재능을 뽐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미국 연예 매체인 페이지 식스 등은 톰 크루즈가 2012년 홈즈와 이혼한 후 수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유는 톰 크루즈의 종교인 ‘사이언톨로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사이언톨로지’는 7500만년 전 외계 행성에서 지구로 넘어온 외계인 ‘테탄’이 인류의 선조라고 믿는다. 신도들은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부정하고 과학을 통해 질병과 영혼을 치유할 수 있으며, 초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에서 정식 종교로 인정받으며 신도들은 면세 해택을 누리게 됐다.
사이언톨로지는 연간 1조2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는데, 수입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할리우드 스타를 포함한 유명 인사들의 기부금이다. 유명 인사 중에서도 톰 크루즈는 매년 10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톨로지는 신자와 비신자 간의 만남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이 때문에 톰 크루즈가 수리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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