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방선거 새인재 발굴”…한동훈 "그래도 힘내자"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추적하는 이유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지향점이 보인다.

이준석 “지방선거 새인재 발굴”…한동훈 “그래도 힘내자”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①이준석 “(2026년)지방선거 대비 새인재 발굴”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차기 당 대표를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2026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인재발굴과 선거전략 수립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가오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대비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전인 다음 달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의 당헌·당규로는 총선 60일 이내 전당대회를 치러 다음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게 돼 있다”며 “한국의희망,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 등 여러 가지 정파가 연합해 정당을 이룬 후 처음 치르는 전당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의견의 다양성을 만들어내야 할 전당대회”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가 걸어온 몇개월만큼이나 가혹한 시간일 것”이라며 “그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구 1석,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선 “3개월남짓한 기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를 모두 배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②한동훈 “결과에 충분히 실망합시다”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위원장은 13일 당직자들에게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합시다”라며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작별 인사 메시지에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고, 그래도 힘내자”며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사랑하는 동료 당직자, 보좌진의 노고가 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급히 떠나느라 동료 당직자와 보좌진 한분 한분 인사 못 드린 것이 많이 아쉽다”며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다. 잘 지내세요”라고 말했다.

 

③박지원 “民心(민심)은 윤석열·김건희 검찰정권을 부도처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거국내각 구성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民心(민심)은 이미 윤석열·김건희 검찰정권을 부도처리했다”며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만나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게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건희·이태원참사·채상병 특검을 논의, 합의해 22대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며 “물가, 자영업 영세상공인 농축어민의 이자 감면 등 민생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아울러 “민주주의 특히 방송자유 보장을 위해 방심위 개편 등 모든 문제를 두 분 지도자가 매일 만나셔서 헤쳐 나가셔야 한다”며 “지난 2년처럼 앞으로 3년 똑같이 대통령직을 수행하시면 나라가 망한다”고 덧붙였다.

 

④천하람 “꼼수 안쓰고 지역구·비례 당선자 모두 배출”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은 “꼼수를 안 쓰고 지역구와 비례 당선자를 모두 낸 유일한 정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 당선인은 13일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같이 말했다.

4·10 총선 비례대표로 당선된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천 당선인은 “저희가 위성정당을 안 만들었기 때문에 준연동형 계산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준석 대표가 지역구에서 당선되면서 떨어질 뻔했다”며 “다른 정당들은 다 위성정당이거나 비례 전용 정당이었다. 꼼수 안 쓴 대한민국의 유일한 지역구와 비례 당선자를 모두 낸 정상 정당이라는 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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