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ON]'도하의 비극' 조롱당한 우승후보 日, 30년 전 악몽 소환 '추가 시간 길다'

[카타르on]'도하의 비극' 조롱당한 우승후보 日, 30년 전 악몽 소환 '추가 시간 길다'

[카타르ON]’도하의 비극’ 조롱당한 우승후보 日, 30년 전 악몽 소환 ‘추가 시간 길다’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도하의 비극’으로 조롱을 당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30년 전 기억을 ‘강제’ 소환해야 했다. 1993년 발생한 ‘도하의 비극’ 때문이었다.

일본은 1993년 이라크와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나섰다. 당시 일본은 2-1로 앞서다 경기 종료 직전 이라크에 동점골을 허용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눈앞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당시 일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오열했다. 대표팀 미드필더였던 모리야스 감독도 있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기자들에게 ‘도하의 비극’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한 기자는 ‘이번 대회는 추가 시간이 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는 1993년 이라크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패했다. 오래된 기억이다.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마지막에 추가 시간을 잘 관리하면 된다. 지난 경기에서도 잘 조절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그때 태어난 선수가 많지 않다. 또한, 지금 선수들은 유럽에서 뛴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도하의 비극’을 떨쳐냈다. 그는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당시 모리야스 감독은 “종료 1분 전쯤 ‘도하의 비극’이 떠올랐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선수들은 새로운 모습의 축구를 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스페인을 공격적으로 압박해 승리를 챙겼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2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한편,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종 명단 26명 중 20명이 유럽파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는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 돼 몸 상태를 점검했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도 부상 복귀해 훈련에 나섰다.

일본은 베트남을 4대2로 잡고 첫 승을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를 맞고 튕겨난 공을 미나미노 타쿠미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베트남이 반격했다. 전반 16분 응우옌 딘 박, 전반 32분 팜 뚜언 하이가 연달아 득점했다. 베트남이 2-1로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일본은 반격에 나섰다. 유럽파의 힘이 빛났다. 미나미노가 전반 45분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나카무라 케이토의 원더 역전골로 위기를 넘겼다. 3-2로 경기를 뒤집은 일본은 후반 막판 우에다 아야세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말 그대로 ‘혼쭐’이 났다. 모리야스 감독은 “베트남전 뒤 선수들은 더욱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준비가 잘 돼 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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