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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실수로 받은 음식을 먹은 손님에게 잘못을 떠넘긴 업주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문 실수로 온 음식 먹은 거 제가 잘못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오토바이로 2~3분 거리의 집 근처에 배달 음식점에서 1인분에 2만 1000원짜리 곱창전골을 주문했다.
곧 음식이 도착했고, 식사하던 중 가게 업주로부터 전화가 왔다. 업주 B 씨는 “배달이 잘못 갔다. 소 사이즈를 주문한 고객님 거랑 포장을 반대로 했다”고 말했다.
당황한 A 씨는 “정말이냐. 먹어버렸는데 어쩌나”라고 답했다. B 씨는 “1인 양이 아닌데 드셨나. 저희 실수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A 씨는 “찾아보니 1인이 2만 1000원, 소 사이즈가 2만 7000원이네. 6000원 차이니 크긴 하다. 그런데 용기가 동네에서 파는 1인 해장국(9000원) 용기랑 똑같은 크기였고 반절이 담겨있길래 당연히 1인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햄버거 세트도 다 못 먹고 해장국 1인분도 2번에 나눠 먹는다. 곱창전골은 아무리 봐도 1인분이다 싶었다. 그래도 괜히 죄송스러워져서 별 5개 드리고 정말 맛있다고 리뷰 썼다”고 밝혔다.
며칠 뒤 A 씨는 친구와 곱창전골을 먹기 위해 같은 식당에서 1인분을 포장 주문했다. 음식을 찾으러 가자 B 씨는 “이번엔 제대로 담았다. 저번보다 양 적을 거다. 이게 1인분 양이 맞다. 혹시 별점 깎을까 봐 미리 말한다. 1인 돈 낸 사람한테 ‘소’짜리 보내고 배달 대행비도 요즘 비싼데 우리 손해가 막심했다”고 주장했다.
기분이 상한 A 씨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정말요?”라고만 답했다. 그러자 B 씨는 “우리도 잘못한 거지만 아가씨도 잘 보고 먹어야죠”라고 나무랐다.
이에 A 씨는 “용기에 붙어있는 영수증 보니 우리 집 거였고 1인인지 소 사이즈인지 어떻게 아냐. 양이 적어서 당연히 1인분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자 B 씨는 “아가씨랑 싸우려고 말 꺼낸 거 아니다. 그냥 가라”며 나가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A 씨는 “옆에서 보고 있던 친구가 더 당황해서 무슨 이런 가게가 다 있냐며 불쾌해서 음식 못 먹는다고 화내니까 주문 취소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음식 손해는 사장님이 잘못 담은 거니 사장님이 책임지는 거고 배달 대행비는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배달비 5000원 냈다. 사장님은 얼마 부담하셨는지 모르겠으나 그걸 고객 탓하는 게 맞는 거냐. 음식 받고 리뷰에 솔직하게 쓸 걸 그랬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음식 잘못 나가면 서비스로 그냥 주는 게 맞다. 사장님이 잘못해 놓고 생색내다니”, “늘 먹던 곳에서 같은 걸 시켰어도 단골이라고 더 주셨다고 생각하겠다. 저 집은 얼마 못 가겠다”, “배송비는 님이 다 낸 거다. 그 정도 거리면 배달 대행비 4500~5500원이다. 음식 확인 안 하고 보낸 것도 매장 측 잘못이기 때문에 다 먹어도 아무 말 못하는 게 맞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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