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하이브, '뉴진스' 경영권 분쟁 내홍...하루 만에 7천억 증발

bts의 하이브, '뉴진스' 경영권 분쟁 내홍...하루 만에 7천억 증발

BTS의 하이브, ‘뉴진스’ 경영권 분쟁 내홍…하루 만에 7천억 증발

[앵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기획사이자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를 놓고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경영권 탈취다”, “언론 플레이다” 양측의 날 선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하루 만에 주식은 7천억 원이 넘게 빠져나갔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진스는 2022년 데뷔 후 숱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불과 2년 만에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뉴진스의 산파 역할을 한 건 하이브 산하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 측이 20%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하이브가 전격적으로 민 대표의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민 대표와 경영진 A 씨 등이 경영권을 가져가 본사에서 독립해 독자 행보를 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겁니다.

투자자 유치를 위해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가진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게 하이브 측 주장입니다.

물증 확보를 위해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 대표는 하이브의 초강경 대응이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해 최근 데뷔한 걸그룹 아일릿이 의상과 안무 등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항의했는데,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 없이 갑자기 자신을 쫓아내려 한다는 겁니다.

또, 뉴진스가 이룬 성과를 하이브가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거리낌 없이 베끼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건 어이없는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며, 부당한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1위 기획사의 내분에 하이브 주가가 8% 가까이 떨어지는 등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7천억 원 넘게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팬들은 이제 활동을 시작한 아일릿은 물론 다음 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의 앞날에도 악재가 되지 않을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SM 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는 등 국내 대형 기획사의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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