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까다로운 일본인도 매일 '오픈런'…K버거 도쿄 간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외식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은 향후 세계 다른 나라 진출에 훌륭한 전례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버거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해 오로지 맛과 품질 경쟁력으로 매장 수 1위(1400여개)에 오른 맘스터치의 저력은 일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 자신합니다.”

입맛 까다로운 일본인도 매일 '오픈런'…k버거 도쿄 간다

이경민 맘스터치 일본법인장.(사진=맘스터치)

올해 상반기 중 일본 심장부 도쿄 시부야에 첫 매장(직영점) 출점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경민 맘스터치 일본법인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현지 시장 진출의 배경과 근거를 이같이 설명했다.

일본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식품 기업들에게 이른바 ‘외산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난공불락 국가로 꼽힌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팝업 매장 운영을 통해 ‘한국 토종 버거 브랜드도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했다. 이 법인장이 이끌고 있는 일본법인 역시 팝업 매장 성공 이후 현지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올해 공식 설립했다.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맘스터치 팝업 매장은 사전 예약 하루 만에 운영기간(3주)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사전예약을 미처 하지 못한 고객들의 오픈런이 매일 이어지며 총 3만3000여명(일본 고객 비중 77%)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경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97%가 ‘메뉴에 만족한다’, 99%가 ‘정식 매장 오픈시 재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이 법인장은 “일본 버거 시장 규모는 7조원에 육박해 한국(4조~5조원)보다 훨씬 크다”면서도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맛·품질에 민감해 해외 유수의 브랜드들도 공략하기 쉽지 않은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팝업 매장에 고스란히 적용해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성공배경으로 그는 △한국과 같은 맛 구현을 위해 소스류 등의 국내 공수 △신선도·품질을 위해 계육, 야채류는 현지 조달 △본사 전문 조리·서비스 인력 30여명의 수제조리 등을 꼽았다. 조만간 공개할 일본 정식 매장에도 이같은 성공 노하우를 고스란히 적용할 예정이다.

현지 메뉴는 △싸이버거 △그릴드비프버거 △케이준양념감자 △양념치킨 등 팝업 매장 통해 검증된 현지 인기 메뉴들과 함께 현지 특화 메뉴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법인장은 일본 내 불고 있는 한류와 맘스터치를 향한 호응을 보면 잠 잘 시간도 모자를 정도로 하고 있는 고생에도 기운이 난다고 했다. 그는 “한국 방문 경험이 없어도 맘스터치는 알고 있다는 고객들이 제법 있다”며 “TBS, TV도쿄 등 유력 현지매체들도 맘스터치에 대한 현지 호응을 보도하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맘스터치의 해외 시장 공략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각각 6개, 2개 매장을 운영 중인 태국과 몽골은 향후 각각 12개,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첫 직영점 개점과는 별도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또는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통해 일본에서 맘스터치 브랜드를 함께 성장시킬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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