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황선홍호' 합류 기다리는 '베테랑' 김영권…"서로 믿고 도와야 "

AG 이후 5개월 만에 재회 앞둔 설영우 “재미있는 축구 기대”

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울산 김영권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34‧울산)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의 새로운 축구대표팀 내에서 신뢰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권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은 부상을 당해 교체 되기 전까지 87분 동안 황석호(35)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김영권과 황석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합작한 사이다.

경기 후 김영권은 밝은 얼굴로 취재진과 만나 “타박상이다. 큰 부상이 아닌 것 같다. (부상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서 “개막전을 기다렸는데, 동료들과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승리해 좋았다. 재밌는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황석호와) 이제 베테랑이 돼서 만나 각자 주장이 강해졌다”고 웃은 뒤 “팀 우승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문제는 없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고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권은 울산의 순항과 함께 곧 소집될 A대표팀도 신경 써야 한다. A대표팀에서 고참인 김영권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맞이할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연전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3월 A대표팀에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정조국 코치도 이날 경기장을 방문, 김영권을 비롯해 울산 선수들을 지켜봤다.

김영권은 “대표팀 감독 교체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황선홍 감독님과는 아직 함께 한 경험이 없다. 모두가 감독님께서 잘해주실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선수들과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서로 도와 3월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영권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했던 (설)영우에게 물어봤는데 ‘참하고 좋은 분’이라고 하더라”며 3월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다.

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울산 설영우가 패스를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설영우 역시 “3월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재미있는 축구가 기대된다”면서 “아시안게임 때 감독님과 함께했기 때문에 어떤 경기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감독님 또한 내 장단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90분 동안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부지런히 공수를 오간 설영우는 “아시안컵 이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그동안 안 하던 플레이도 도전하면 잘 이뤄진다”면서 “동계 훈련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해 아직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빠르게 선수단에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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